[골프칼럼] <2215> 오른쪽 손금이 하늘 향하면 샷 흔들려
탑핑(topping)이란 클럽헤드의 날, 즉 리딩에지(leading edge)로 볼의 중간이나 윗부분을 치는 것을 뜻한다. 탑핑샷 대부분은 장소나 때와 관계없이 자신의 실수로 생겨나지만 특히 벙커(sand trap)나 러프(rough) 혹은 풀이 없는 맨땅의 페어웨이에서도 발생한다. 탑핑의 첫 번째 원인은 다운스윙 중 몸 전체, 특히 양 무릎이 펴지며 어드레스 때보다 위로 들리거나 또는 볼도 치기 전 머리를 먼저 들어 올리는 이른바 헤드업(head up)이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다. 즉 어드레스를 했을 때보다 다운스윙에서 양 무릎이 펴지면서 온몸이 위로 치켜 올라갈때와, 임팩트 지점에서 양 손목, 특히 오른쪽 손목만을 사용 볼만 ‘살짝’ 쳐올리며 볼을 치려 할 때도 여지없이 발생한다. 심할 때는 클럽 바닥 면으로 볼의 최상단 부분을 지나치며 눌려, 지면이나 모래 속으로 깊이 묻히는 상황도 있지만 심지어 클럽헤드로 볼도 맞히지 못하고 헛스윙을 할 때도 있다. 또는 풀스윙(full swing)은 물론 숏 어프로치나 컨트롤 샷을 할 때도 예외는 아니다. 이것은 목표가 눈앞에 있어 목표 지점에만 신경을 곤두세우다 보니 볼을 터치(touch)하는 순간, 볼에서 눈을 떼고 볼도 치기 전 시선까지 목표 방향으로 향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밖에 다운스윙 중 왼쪽으로 이동돼야 할 체중이 오른발에 그대로 남겨둔 채 손으로만 스윙할 때도 역시 탑핑이 발생한다. 이처럼 탑핑이 여러 가지 상황에서 생겨나지만 이중에도 다운스윙 중 몸 전체가 목표 방향으로 딸려 나가는 이른바 스웨이(sway) 현상에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를 일컬어 바디 스웨이(body sway)라 하며 스웨이가 심하면 예상치 못한 샷들이 무분별하게 생겨나지만 대표적인 것이 탑핑과 뒤땅치기가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하체의 움직임에 역점을 둬야 한다. 또 오른손 역할에 집중하고 손놀림에 유의해야 하며 다운스윙 중 상·하체를 한 묶음으로 체중 이동을 금지하고 볼을 치는 순간까지 오른쪽 손목이 풀리지 말아야 한다. 오른쪽 손목은 최초 어드레스 때 만들어진 손목 각도를 유지하며 임팩트 순간까지 지켜야 한다는 것으로 볼을 치는 순간 오른 손바닥(손금)이 하늘을 향하지 않고 목표로 향하며 스윙을 끝내야 한다. 야구에서 투수(pitcher) 역시 변화구를 만들기 위해 손가락과 볼의 재봉선, 손목을 풀어주는 위치에서 변화구가 만들어진다. 골프 스윙 역시 손목 각도가 어느 위치에서 풀려지느냐에 따라 구질의 변화는 물론 뒤땅치기와 탑핑, 심지어 장타와 단타의 갈림길에 놓이기도 한다. 볼도 치기 전 손목이 일찍 풀리면 주로 뒤땅치기가 발생하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의 체중 이동도불가능해진다. 특히 그린 주변에서 홀(cup)을 향한 어프로치를 실행할 때 손목 놀림은 금기로 볼을 친 후에도 그 각도를 유지해야 비거리와 방향을 종잡을 수 있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손금 하늘 손목 각도 재봉선 손목 목표 방향